초보자를 위한 란도너링 가이드

바이시클 타임즈에 실렸던 “초보자를 위한 란도너링 가이드”라는 글을 옮김으로 개략적인 설명을 대신하고자 합니다.

초보자를 위한 란도너링 가이드
출판: 바이시클 타임즈

글쓴이: Paul Rozelle / 의역:곰곰

란도너링은 제한 시간이 정해져있는 장거리, 무지원, 비경쟁 싸이클링입니다.
(란도너/랜도너/헝도눼 등 여러 발음이 한국에서 혼용되고 있는데요, 한국 란도너스에서는 “란”도너를 채택하였고, 미국 란도너스 RUSA 역시 [rahn doe ner]라고 발음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브레베라고 부르는 란도너링 이벤트들은 200km (13시간 30분 컷 오프), 300km (20시간), 400km (27시간), 600km ( 40시간) 그리고 1000km (75시간)이 있으며, 그랜드 란도니라고 부르는 1200km는 90시간 이내에 완주해야 합니다. 그란드 란도니의 원조인 파리-브레스트-파리 (줄여서 PBP)는 1891년에 시bicycle-times-cover작되었으며 근대 올림픽 게임들과 뚜르드 프랑스에 영감을 주었습니다. 또한, 정규 브레베 200km보다는 짧은 100km 이상을 달리는 populaire(포퓔레어)와 24시간내에 완주해야하는 란도너링 유일의 팀라이딩, fleche(플래쉬)가 있습니다.

브레베는 때때로 란도니라고 부르는데, 이 단어의 정확한 영어 번역은 없으며, 투어링, 모험, 유랑,정처없이 떠돎 등을 떠올리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란도너링과 관련된 단어로 Audax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원론적으로 대하자면, 오독스는 팀을 이뤄서 리더가 설정한 페이스에 맞춰 함께 라이딩하고, 함께 휴식하고 도착도 함께하는 장거리 그룹라이딩입니다.  Audax는 한번에 750마일(1200km)를 달리므로 영어로는 “audacious”, 대담하다라는 뜻으로 직역할 수 있겠습니다.

란도너링은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었고 대중화는 19세기 프랑스에서 이루어졌습니다. 프로페셔날 로드 레이싱, 자전거 투어링 및 추발경기의 초기 기원은 란도너링입니다.

란도너스(여성은 란도누즈)는 강하고 뛰어난 싸이클리스트들입니다. 시계는 일단 브레베가  시작되면, 그들이 결승점에 들어올 때까지 멈추지 않습니다. 험한 날씨나 기계적 또는 체력적인 트러블에 대한 예외규정은 없습니다. 음료의 보급, 휴식,길 찾기, 자전거 수리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라이딩까지 이 모든 것은 라이더가 제한 시간 내에 효율적으로 처리하며 완주해야 합니다. 비경쟁이라는 란도너링의 본 성격에 따라서, 공식적으로 완주한 란도너들은 알파벳순(가나다 순)으로 기록되며, 완주 시간이나 순위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습니다.

자립적인 자기 신뢰야말로 성공적인 완주의 핵심입니다.  보급은 오직 규정된 코스대로 라이딩하는 가를 체크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50km 내외마다 지정한 컨트롤(또는 체크 포인트) 에서만 가능하고, 라이더들은 컨트롤에서 자신의 브레베 카드에 적혀있는 제한 시간안에 컨트롤을 통과했음을 증명하는 도장(또는 싸인)과 도착 시간을 기록 받습니다. 각 컨트롤은 원칙적으로 브레베 진행을 위한 컷오프 타임으로써 컨트롤 오픈 시간과 마감 시간을 가지고 있으며(브레베 카드에 명기되어 있습니다), 라이더들은 반드시 그 시간 사이에 컨트롤을 통과해야 합니다.(각국의 로컬 브레베에서는 컨트롤 오픈-마감시간이 엄격히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코스
브레베는 일반적으로 도시를 벗어난 지역을 지나는 tertiary roads(의역:덜 붐비는 도로, 한국에서는 세자리수 또는 무명의 지방도)를 달립니다. 코스는 보통의 클럽 라이딩이나 센츄리 라이딩보다 언덕을 더 많이 포함합니다. 예를 들어 PBP는 3만 피트(9100m)누적 고도의 클라이밍을 하며, 이는 1200k  그란드 란도니의 평균 난이도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미국 펜실베니아 동부에서 열리는 불길한 이름의 “끝없는 산악 1200k” 그란드 란도니는 PBP의 두배, 18000m를 합니다.

준비
브레베를 위한 훈련에는 란도너의 숫자만큼 다양한 여러 접근 방법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란도너들은 엄청난 거리로 훈련하지 않으며, 또한 장거리 라이딩을 매우 빈번하게 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각각의 브레베는 다음 브레베에 필요한 체력과 경험을 키우는데 도움이 됩니다. 즉, 300k를 위한 훈련은 200k를 완주하는 것입니다.

제한시간이 빠듯하지 않다 하더라도 ( 라이더가 시간 내에 완주하려면 시간당 8마일, 13km의 속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주행 속도를 높이는 훈련은 란도너가 더 많은 시간을 쉬고 돌발 상황에 대처하며 더 빨리 브레베를 완주할 수 있게 끔 해줍니다. 이 말은, 란도너링은 “빠른” 라이더보다 효율적으로 꾸준히 달리는 라이더에게 유리하다는 뜻입니다. 안장에서 내려와 있는 시간을 현명하게 사용하고, 주행 중 적절한 페이스를 유지하며, 자전거 위에서나 내려와서나 편안함을 최대화하는 것이야말로 적어도 체력소모의 측면 뿐만 아니라, 성공적인 완주에 있어서도 핵심입니다.

장비
브레베 고려하는 싸이클리스트들은 특별한 장비나 “란도너링용 자전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때문에 참가를 단념해서는 안됩니다. 200k에서 대부분의 라이더들은 가볍게 달립니다. 가벼운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펑크킷이나 멀티 툴같은 용품, 온도차가 크거나 비가 올것으로 예상될 경우를 대비한 옷가지들 그리고 물통 2개가 기본적입니다. 200k때 저는 클럽 라이딩때보다 더 많은 물품을 가져가진 않습니다. 그 용품들은 작은 싯포스트 가방이나 져지 포켓에 다 넣을 수 있으니까요.

200km보다 더 장거리인 라이딩에서 라이트는 필수입니다. 또한 일몰 이후부터 일출 이전까지의 야간에 라이딩 할 때에는  발목 반사밴드와 반사조끼를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저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란도너링 순간들은 야간 라이딩이였는데, 특히 골드러쉬 1200k 당시 보름달빛 아래에서 시에라 네바다 산맥 속 페더강 협곡을 오를 때가 기억에 남습니다.  허브 다이나모 시스템을 사용할 지, 아니면 배터리를 사용하는 라이트를 사용할 지의 문제는 울 져지가 좋은가, 기능성 의류가 좋은 가에 관한 논쟁만큼 매우 개인적인 판단의 문제입니다.  양쪽 모두 시기심 어린 변론은 하지만, 어느 누구도 상대방을 압도할 만한 잠재적 성능 우위를 제시하지 않습니다. 저는 교환이 손쉽기 때문에 배터리를 사용하는 시스템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미적 아름다움을 위해, 혹은 주행 중 충전이나 배터리 교환해야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허브 발전기 시스템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자전거
“좋은 란도너링 자전거”는 라이더 몸에 맞고 그 위에 올랐을 때 편안할 수 있는 자전거입니다. PBP에서는 사람의 힘을 사용하는 상상가능한 모든 기계를 길 위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저는 풀 카본 레이싱 자전거, 32mm 깍뚜기 타이어를 쓰는 싸이클로스 자전거, 2인용 텐덤, 싱글기어 경륜 자전거 및 도시용으로 디자인된 픽시 바이크 등 다양한 자전거로 브레베를 완주했습니다.  많은 란도너들이 철제 프레임과 편안한 지오메트리, 그리고 짐받이용 랙, 물받이 펜더, 광폭 타이어를 위해 충분한 여유공간을 가진  René Herse 나 다른 메이커들의 클래식한 자전거에 마음이 끌리지만  이런 자전거가 필수조건이 결코 아닐 뿐만 아니라 “란도너링용 자전거”를 탄 라이더들이 더 좋은 결과 또는 더 즐겁게 라이딩했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란도너들은 그들의 스포츠를 “큰 텐트”로 묘사하는데, 우리는 그 안에서 능력과 연령이 제 각각인 모든 라이더들과 각기 다른 연식과 디자인의 자전거들이 있는 것을 발견할 것입니다.

휴식
600k와 그 이상의 장거리 이벤트는 란도너들에게 잠과 휴식을 어떻게 관리하는가에 대한 문제를 던져줍니다. 어떤 이들은 잠자지 않고 라이딩하고, 어떤 이들은  자거나 쉬어야 할 필요가 커지는 때와 장소에서 고양이 잠을 청하기도 합니다.  공원 벤치, 교회, 우체국과 24시간 편의점은 피곤한 란도너들에게 천국과 같은 곳입니다. 2007년 PBP에서 저는 심지어 공중전화 부스 속에 쑤셔 넣어지다시피하며 쪽잠자는 라이더도 보았습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호텔에 들어가서 샤워하고 옷도 갈아입고 다음날 출발을 위해 잠을 자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만약 당신은 잠시 불편한 생활도 감수하는 성향이라면, 비박용 비비쌕이나 비상용 호일담요를 가져가십시요. 당신이 편안하고 아름다운 잠자리를 원하신다면, 신용카드를 가져가시고요.

음식보충
란도너들은  음식섭취와 수분보충에 대해 고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라이더들은 자신의 음식을 전부 가져다니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코스를 달리면서 보급할 것입니다. 많은 브레베들은 컨트롤에서 음식을 제공하거나 구입이 가능한 곳에 컨트롤을 설치합니다. 특정 스포츠 음료나 에너지젤류, 또는 시골지역에서 찾기 힘들지 모르는 특별한 식품 또는 영양제 등 의약품이 필요한 라이더들은 직접 챙겨갈 것입니다.

시작하기
이제 여러분은 “PBP라는 것이 무엇이고, 어떻게 시작하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지 모릅니다.  여러분에게는 계획할 시간이 있습니다. 제18회 파리-브레스트-파리(PBP)는 2015년 8월에나 열립니다. 너무 자주 열리는 것은 건강에 해롭다는 그 당시의 인식 때문에 원래 PBP는  10년에 한번 열렸습니다. 오늘날 몇몇의 란도너들은 한 시즌에 여러번의 1200k를 참가하기도 하지만,  PBP는 높은 수준의 이벤트를 계획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그리고 아마도 PBP의 매력과 신비로움을 더하기 위하여, 4년에 한번 열리는 것으로 남아있습니다. (5000명의 라이더와 운영 자원봉사자들이 북부 프랑스를 가로질러 움직이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